우리나라의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치매 환자'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요.
운동이 치매에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준다는 해외 연구 결과 때문인지 다양한 방식으로 운동을 하는 노인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어떤 운동이 치매 예방에 좋을까요?
황나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황나영 국민기자>
(장소: 세종시 고운동)
육십대 중반이 된 김미순 씨, 평소 집안 곳곳에 놓아둔 운동기구로 열심히 스트레칭을 합니다.
오후에는 외부에서 걷기운동 하는 것이 습관처럼 됐습니다.
인터뷰> 김미순 / 세종시 고운동
"아침에 일어나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오후에는 햇빛 받으면서 걷기 운동.."
(장소: 세종시 'ㅇ' 스포츠센터)
물 속에서 에어로빅 처럼 운동하는 아쿠아로빅,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곳을 찾아 다양한 운동을 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지현 / 스포츠센터 아쿠아로빅 강사
"물에서 노인분들에게 걷기 운동이나 심폐운동을 주로 알려드리는 편이고요. 아쿠아로빅 회원 수가 작년이나 예전보다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9%를 차지한 고령 사회, 20%가 넘기 시작하는 2천25년부터는 '초고령 사회'가 됩니다.
문제는 65세 이상 치매환자가 올해 79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오는 2025년에는 백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입니다.
이때문에 노년층의 건강을 돕기 위한 공공기관의 운동 프로그램도 확산되고 있는데요..
(장소: 종촌종합사회복지관 / 세종시 종촌동)
세종시의 한 사회복지관 체력단련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러닝머신 등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다보니 노인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헌래 / 세종시 고운동
"당뇨나 고혈압 같은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장소: 밀마루 복지마을 / 세종시 도담동)
노인들이 집단 생활하는 한 복지마을, 체력단련실을 찾은 노인들이 전문강사 지도를 받으며 치매 예방 체조를 하거나 밴드를 이용해 근력을 키우기도 합니다.
현장음>
"엄지손가락을 핀 다음에 어깨 쪽을 향해서 살짝 대요."
현장음>
"자, 박수 10번 시작!"
인터뷰> 강봉선 / 세종시 도담동
"(운동 프로그램이) 치매에도 좋고, 다리에 근육이 생기니까 여간해서는 안 넘어지고.. "
(영상출처: biogen 유튜브 영상)
최근 운동이 치매에 긍정적인 치료 효과가 있다는 해외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운동을 할때 방출되는 호르몬인 '이리신'이라는 물질이 뇌 세포의 재생을 돕는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평소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태웅 / 신경과전문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추천하고 특히 손바닥 보다는 손가락 끝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다 도움이 되고요.."
국가 차원에서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치매예방 운동법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영상출처: 중앙치매센터)
인터뷰> 조현성 / 중앙치매센터 전략사업부장
"뇌신경체조는 뇌를 활성화할 수 있는 신체부위를 많이 자극하는 운동법이고요. 치매예방체조는 유산소 운동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여러 논문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급속한 고령화 속에 경각심을 주고 있는 노인 치매,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꾸준한 운동이 이제 노년기에 육체와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황나영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