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선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에서 온라인 강의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학습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부작용과 함께 실시간 화상강의 수강 과정에서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한지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지수 국민기자>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대학생 A 씨.
강의 창을 틀어놓기만 한 채 실제로는 카카오톡과 유튜브를 들여다봅니다.
온라인 강의 중에 얼마든지 다른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이 강의 창을 여러 개 틀어놓고 두 배속으로 수강해도 대부분 정상적으로 출석이 인정되는데요.
두 배속으로 여러 강의가 재생되면 내용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어 결국 부실한 수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온라인 강의 수강 대학생
“아무래도 교수님이 앞에 직접 계시는 게 아니다 보니까 다른 짓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두 배속으로 그냥 대충 듣고 내용을 보고 과제만 해서 제출하는 편인 것 같아요.”
온라인 강의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시간 화상강의'를 도입한 대학들도 있습니다.
대학에서 학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꺼낸 대책이 바로 '실시간 화상 강의', 특정한 '실시간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한 것인데요.
이메일 등의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회원 가입을 하고 이용하면 됩니다.
문제는 입력한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지만 보안 대책이 허술하다는 점, 최근 외국에서는 논란이 되는 이 플랫폼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되면서 보안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 플랫폼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 유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는데요.
실시간 화상강의를 듣기 위해 해당 플랫폼에 접속한 대학생들도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게 된 대학생은 이전에 비슷한 사이트에서 개인 정보 유출 피해를 본 적이 있어 더욱 불안해합니다.
유출된 자신의 생년월일과 이메일 주소로 스팸 메일과 문자 등의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화상강의 플랫폼 이용 대학생
“그 사이트의 개인 정보 유출 문제가 계속 들리니까 조금 불안해요. 회원 가입할 때 이메일이랑 제 개인 정보를 입력했는데 계속 보안 관리가 허술하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정말 걱정될 것 같아요.”
최근 논란이 되는 플랫폼을 이용해 수강한 또 다른 대학생은 더욱 심각한 상황, 회원 가입을 위해 플랫폼에 입력한 이메일에 발신자를 알 수 없는 광고성 스팸메일을 대거 받았기 때문인데요.
자신도 모르게 이메일이 외부로 유출된 겁니다.
전화인터뷰> 화상강의 플랫폼 피해 대학생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스팸메일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플랫폼 개인 정보 관리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하고 불안했어요.”
(영상촬영: 홍정의 국민기자)
대학 측은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안다면서 대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대학 관계자
“온라인 화상강의 플랫폼의 개인 정보 유출 위험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는 상태이고 그래서 학내 학습 사이트를 통해서 실시간 화상 강의를 진행하는 방향을 논의 하에 있습니다.”
보안업계는 논란이 되는 플랫폼을 이용할 때 개인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무엇보다 영상 강의에 개인 ID를 사용하지 말고 따로 ID를 만들어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또, 강의 참가용 비밀번호를 따로 설정해야 하고 영상강의가 시작되면 바로 회의방을 잠그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온라인 강의가 장기화되고는 있지만 불안한 학습 환경으로 걱정이 커지고 있는 대학생들,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안전한 학습환경 조성이 시급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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