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동네 골목길마다 들어서 있는 슈퍼마켓들은, 전통시장과 아울러 서민들과 삶을 함께해 온 벗과도 같은 존재죠.
이 동네 슈퍼들이 최근 급증하는 기업형 슈퍼마켓들로 인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나날이 높아져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감안하면, 단지 기업형 슈퍼의 입점을 제재하는 것 만으로는 근원적인 해결점을 찾기 힘들어 보이는데요.
정부가 동네 슈퍼의 경쟁력을 키워서 골목 상권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오늘 경제브리핑에서 중소소매업 유통체계 혁신 방안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동네 슈퍼는 집에서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가까운 동네 슈퍼를 마다하고, 기업형 슈퍼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첫째로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에 비해서 물건값이 비싸다는 점을 들 수 있고, 둘째로 상대적으로 쾌적하지 못한 소비 환경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것, 이 두 가지가 동네 슈퍼 살리기의 관건인 것입니다.
이 가운데 먼저, 가격 경쟁력에 관한 문제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A식품에서 생산된 라면 5봉지 한 묶음을 예로 들면, 대형마트의 경우 공장에서 직송돼 3천원에 팔리지만, 동네 슈퍼는 대리점과 지역 도매상을 거치면서 판매가격이 올라갑니다.
정부 정책의 핵심은 바로 이같은 유통구조를 혁신해서 물건 값을 내리는 데 있는데요.
제품이 판매대에 오르기까지 거치게 되는 대리점이나 중간 도매상의 유통과정을, 중소소매유통본부라는 하나의 유통체계로 단순화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유통구조에 대한 개선을 추진함과 동시에, 동네 슈퍼의 또 하나의 과제인, 열악한 시설과 서비스를 현대화하기 위한 지원도 이뤄집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6천억원의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전국에 현대식 쇼핑공간인 이른바 '스마트 숍' 만개를 육성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에 스마트상인대학을 개설해 소매점주들에 대한 서비스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시설과 서비스 양면에서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와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통시장을 대외에 개방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소매업의 1인당 생산성은 2.2배가 늘었고, 사업체당 생산성도 2.5배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의 개방이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 이와 같은 사례는, 동네 슈퍼 살리기의 관건이 작은 그릇 지키기가 아니라, 큰 그릇으로 거듭나기에 있다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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