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식량안보를 위한 범국가적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 건, 그 만큼 식량자원의 확보 문제가 시급하다는 걸 시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잦은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불황에다, 글로벌 유동성과 투기세력의 준동까지 겹쳐 식품 값이 천정 부지로 치솟으면서,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식량안보에 비상이 걸린 건데요.
실제로 세계식량기구 FAO가 발표한 지난 1월 세계 식품가격지수를 살펴보면, 1년 전보다 무려 43.8%나 뛰어올라서 각국의 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해마다 내려가서 2009년엔 26.7%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 서른한개 나라 중에서 스물아홉번째로 최하위권에 해당합니다.
프랑스의 곡물 자급률이 300%를 넘고, 독일과 미국, 영국도 모두 100%를 넘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자급률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오는 17일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식량안보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게 된 것도, 세계적으로 격화되는 식량위기의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인데요.
우리 정부가 기업들과 함께 미국 시카고에 국제 곡물회사를 설립해서, 곡물 직수입에 나서기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정부는 이 곡물회사를 통해서 오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 전체 곡물 수입량의 30% 가량인 400만톤을 안정적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식량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각국의 소리없는 전쟁 속에서, 식량안보를 위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선제적인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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