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는 성인이 3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를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대학생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그나마 읽는 책들도 소설이나 처세, 만화, 자기개발 서적 중심이어서 편식도 아주 심하다고 합니다.
이번엔 최지현 ktv캠퍼스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한 대학교의 도서관 입니다.
학생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어 언뜻 면학의 열기가 가득찬 듯 보입니다.
그러나 실상을 들어다 보면 곧 이들 대부분이 독서가 아닌 공부에 열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가영/ 대학생
"음.. 읽을 때는 방학 때 주로 한 달에 2권? 학교 다닐 때는 아무래도 바쁘니까 읽더라도 지하철에서 틈틈이..."
대학생의 독서량 부족도 문제지만 더욱 우려되는 것은 그나마 읽는 책들이 고전이나 교양서적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입니다.
김승효 도서관 사서/경원대학교
"하루에 60명에서 많게는 200명도 넘을 때가 있구요 주로 소설책많이 읽으시는 편이고 전공 서적도 가끔 읽으시는 편이세요."
대학생들의 이같은 편식적 독서취향은 서점의 책 진열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고객들의 시선이 가장 잘 닿는 서점 중심에 진열된 책들은 소설책과 가벼운 자기개발서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의 k대 와 충북의 h대 홈페이지에서 지난 한달간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은 도서를 조회해 봐도 대학생들이 어떤 도서를 선호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고전은 찾아 볼 수 없고 가벼운 만화 등 너무나도 기대 이하의 책들입니다.
양난림/ 교보문고 직원
"(요즘 대학생들의 책 대출 성향은?) 요즘같은 경우는 자기계발서나 그다음에 일반소설책을 주로 찾는 편이에요."
작년에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되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잠시 많이 인기를 몰았었는데 올초부터는 거의다 소설이나 자기개발서로 옮겨가는 편이라서 인문쪽은 거의다 찾지 않으시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취업을 준비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요즘 같은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는 일면 이해가 되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21세기 글로벌시대에 주역으로 뛰어야 할 오늘의 대학생들에게 진정한 경쟁상대는 나라 밖 세계의 대학생들입니다.
이들과 맞설수 있는 경쟁력은 지금과 같은 황량한 독서풍토에서는 결코 나올수 없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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