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의궤 반환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고 박병선 박사가 어제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병선 박사의 안장식에는 유족들과 문화계 인사 수백 명이 참석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지난 4월 145년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잠들어있던 의궤가 우리나라에 돌아 올 수 있었던 것은 고 박병선 박사 덕분이었습니다.
30여년의 세월동안 자비를 들여 외규장각 의궤를 연구하고 도서 반환 운동을 추진했던 박 박사는 우리 민족의 인쇄기술과 문화적 전통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고령의 나이에도 왕성한 연구활동을 해 왔던 박 박사는 지난달 23일 프랑스에서 여든셋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그의 유해가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국립현충원으로 옮겨진 고 박병선 박사는 유족들과 문화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을 가졌습니다.
박병선 박사의 동생 박병용씨는 죽어서라도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고인의 소망이 이뤄졌다며 하늘나라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사학자로서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마지막까지 연구의 끈을 놓지 않던 박사를 기억하며 그 열정을 남은 후배들이 이어갈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우리 문화 연구에 평생을 바친 고 박병선 박사.
고인의 애국심과 학문에 대한 열정은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우리에게 평생 기억될 것입니다.
K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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