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쟁과 효율'의 가치가 존중되는 현대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데요.
한 대학생이 인터뷰를 통해 젊은이들의 고민과 속내를 들어주는 1인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노소담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종로2가의 한 카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두 남성이 눈길을 끕니다.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 사람은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조태희씨입니다.
1인 미디어 블로그를 운영하는 조 씨는 메일을 통해 인터뷰를 신청한 한 대학생과 만나 취업 걱정 등 또래 젊은이의 고민을 듣고 있습니다.
조태희 / 'TH의 옐로저널리즘' 대표
"남 얘기 재밌잖아요. 근데 이 세상에 화자와 청자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다들 말하는 건 좋아하는데 들어주는 건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들어주려고 만들었어요."
이렇게 진행된 인터뷰는 'TH의 옐로저널리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익명으로 게재됩니다.
노한일 / 강원대 바이오자원환경학과 2학년
"익명으로 인터뷰를 한다는 게 정말 참신했고 쉽게 할 수 없는 속 얘기를 할 수 있고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자체가 너무좋았습니다."
조 씨가 운영하는 1인 미디어의 명칭 가운데 '옐로저널리즘'은 정제되지 않은 솔직한 질문과 답을 마음대로 담는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조 씨가 이 같은 인터뷰를 시작한 데는 그만의 남다른 사연이 있습니다.
조태희 / 'TH의 옐로저널리즘' 대표
"제가 원래 일반기업 인턴 지원을 했었는데요. 인턴지원을 낙방하게 되면서 아무도 이렇게 인턴을 시켜주지 않는다면 내가 나에게 인턴을 시켜주면 어떨까 해서 회사를 만들고 제게 인턴 자리를 주게 됐습니다."
'TH의 옐로저널리즘' 인터뷰 신청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조 씨 메일에 한 줄 이상의 자기소개서를 보내면 그것으로 신청이 완료됩니다.
인터뷰 장소는 조율을 통해 정해집니다.
치열한 경쟁의 연속에서 제대로 말할 곳을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1인 미디어 인터뷰는 좋은 위안과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노소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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