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비디오 아트의 거장이자 백남준의 제자로도 잘 알려진 '빌 비올라'의 작품전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안태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빌 비올라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입니다.
이번 전시는 '나는 누군인가' '나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이고 존재론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시간의 심오한 특징을 기록해온 빌 비올라의 국내 세 번째 개인전입니다.
백남준의 제자로도 잘 알려진 빌 비올라의 이번 개인전에는 그의 최근 작품 7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 작품들의 상영시간은 80분에 이릅니다.
인터뷰> 전민경 디렉터 / 국제갤러리
중앙 이름
"(빌비올라는) 삶과 죽음, 윤회, 참선이란 주제와 자연적인 것에서는 불, 흙, 바람, 지구 등과 같이 단순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삶의 여정을 작품으로 탐구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란히 놓인 두 개의 스크린 속 남녀가 서로에게 빠져드는 모습을 담은 작품입니다.
타오르는 불길을 향해 외적 여행을 하는 한 남자와, 어두운 방안에서 초를 키는 내적 여행을 하는 한 여자, 작가는 두 남녀의 갈망을 대비시키면서 여행의 끝에 죽음을 넘어 이들의 자아가 하나됨을 담았습니다
2014년 5월 런던 세인트 폴 성당에서 선보인 대형 비디오 영구 설치작업, 순교자 시리즈가운데 하나인 물의 순교잡니다.
거꾸로 매달린 남자에게 떨어지는 물의 세기가 강해질수록 순교자의 강직함은 견고해집니다.
이 작품에서 물은 순교자가 죽음에서 빛까지 도달하는 가장 어두운 시간을 나타냅니다.
5미터 대형 스크린에 설치돼 관객들을 압도하는 작품, 도치된 탄생입니다.
영상 속 남자가 검은 액체부터 붉은 액체, 백색 액체에 뒤덮인 뒤 물과 안개로 깨끗해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탄생과 죽음, 환생의 순간들을 상징합니다.
인터뷰> 박종현 /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중앙 이름
"시간을 감각적으로 활용해 시각화 한 표현방법과 작품에 담긴 철학적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터뷰> 장현선 / 경기도 남양주시
우측 이름
"영상이 단순한 행위의 반복이 담겨있는데도 그 안에 심오한 뜻이 담겨있는 것 같아서 감동적으로 봤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가 지난 40여 년 작품활동을 통해 보여준 영상매체의 한계를 확장해온 작업과 시간을 기반으로 한 그만의 독특한 영상이미지를 한자리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빌 비올라 개인전은 5월 3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안태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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