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전통 채색화인 궁중회화와 민화 8백여 점을 수록한 전집이 국내 민화연구자 30여 명의 노력으로 처음 3권으로 집대성돼 최근 출간 됐습니다.
홍희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내 연구자들의 손에 의해 처음으로 발간된 민화전집 한국의 채색화입니다.
'궁중회화와 민화의 세계' 란 부제가 달린 이 전집은 국내 주요 민화연구자 30여 명이 10년 이상 기획한 끝에 출간됐습니다.
책 제목을 '민화' 대신 '채색화' 로 붙인 것은 지금 까지 불리우던 민화란 명칭을 전통채색화로 바꿔 불러야 한다는 연구자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겁니다.
모두 3권으로 출간된 한국의 채색화는 해외 곳곳에 흩어져있는 우리 궁중 회화와 민화 800여 점을 수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이 전집은 '산수화와 인물화' '화조화' '책거리와 문자도'편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책 속에는 부분과 전체 도판 상세한 해제와 설명이 들어 있습니다.
인터뷰> 정병모 / 경주대 문화재학과 교수
"이렇게 좋은 작품들이 정말 즐비하게 많은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금강산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그린 금강산도입니다.
10폭 화면을 한 폭으로 삼아 그린 연폭 병풍입니다.
방대하면서도 디테일한 표현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민화 가운데 가장 많이 남아 있는 화조도입니다.
화조도에 자주 그려지는 꽃과 나무 새는 모란, 매화,연꽃, 꿩, 오이, 제비 등입니다.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집안을 장식하는 그림으로 사랑받았습니다.
구성> 기획자
"책가도 그림중에서는 가장 선반의 구성이 복잡하고 책도 많고 진기한 유물들도 많은 작품이고.. 처음 공개되는 명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효와 충 등의 유교 덕목을 상징화한 문자도는 지역별로 특성이 뚜렷해 다양한 이미지의 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윤범모 / 가천대 회화과 교수
"이번 채색화 세 권의 책은 처음으로 한국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쾌거입니다. 채색화로써 우리 민족 정서가 국제 무대에 힘껏 뻗치는 계기가 되는 출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채색화' 전집은 앞으로 영문판은 물론 일본어와 독일어판 등으로 제작될 예정이어서 우리 채색화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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