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의식이 변하면서 알뜰하고 소박한 작은 결혼식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환경 오염을 줄이자는 취지의 친환경 결혼식도 늘고 있습니다.
정기영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하객들의 축하 속에 행복한 앞날을 향해 나아가는 결혼 행진 신랑신부가 소박한 화분 꽃길을 따라 입장합니다.
생화 대신 화분으로 예쁘게 꾸며놓은 화분 꽃길은 결혼식장의 분위기를 아름답게 만듭니다.
자신들이 직접 단장한 식장에서 올리는 결혼식은 신랑 신부에게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종 / 신랑
"하나하나 준비하면서 다른 결혼식보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준비한 만큼 좋았고 만족하고요."
인터뷰> 박은희 / 신부
"저희가 하고 싶은 대로 부담감이 없어서 편하게 준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현장음> 화분 꼭 가지고 가셔서 계속 기도해주시고 축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결혼식이 끝나자 하객들은 식장을 장식했던 화분을 하나씩 가겨갑니다.
화분을 나눠줘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진 / 서울 종로구 백석동길
"인상적이고 즐거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축하해주러 왔는데 꽃까지 주니까 일석이조로 좋은 결혼식 같습니다."
'설렘'이라는 꽃말을 가진 빨간 카랑코 꽃 화분은 신랑 신부는 물론 하객들도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청첩장도 환경을 생각해 만들었습니다.
재생용지에 콩기름 잉크로 글을 쓰고 과일 추출물로 색을 낸 친환경 청첩장은 소박하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 담겼습니다.
인터뷰> 이광렬 대표 / 그린웨딩포럼
"집에 가서도 화분을 가꾸고, 이런 모든 것들이 친환경적인 요소도 있지만 감동적인 예식의 형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혼식 문화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면서 자신들의 개성을 살리고 소박하면서도 의미 있게 결혼식을 준비하는 커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예비 부부들이 인생에 한 번 뿐인 결혼식을 더욱 특별한 날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정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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