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폭염기와 동절기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서울역 노숙인 응급대피소를 지난 6월부터 1년 내내 운영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노숙인들을 보호하고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선데요
지영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역 앞 지하보도에 마련된 노숙인 응급 대피소입니다.
오후 5시 이른 시간이지만 이미 잠에 들거나 잠을 청하는 노숙인들 모습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지난 2012년부터 서울시가 운영하는 이 응급대피소는 동절기와 폭염기에만 문을 열어 6월에는 노숙인들이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서울시가 올 6월부터 이 시설을 1년 내내 문을 열기로 방침을 바꾼 것은 서울역 주변 노숙인을 보호하고 빈발하는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진산 주무관 / 서울시 복지건강본부
"거리 노숙인 분들 중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올해 6월부터 응급대피소를 상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80평 규모에 모두 120여 명이 머무를 수 있는 서울역 응급대피소는 샤워실과 화장실, 강력환풍기, 냉난방장치 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10여 명의 노숙인들이 쇼핑백을 제작하고 있는 이 곳은 응급대피소 안의 큰방입니다.
부업에 참가하고 있는 이 노숙인들은 하루에 8천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응급대피소를 찾는 노숙인들의 건강을 위해 서울역 근처 노숙인 진료소 등과 연계해 무료 진료 활동을 강화하고 결핵이나 중증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서울역 응급대피소가 상시 운영됨에 따라 서울역 환경도 눈에띄게 개선됐습니다.
인터뷰> 지온유/ 서울 강동구 명일로
"평소 서울역 근처 지나다니면서 노숙인들 보면 조금 무섭다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따로 시설을 만드니까 지나다니는 행인 입장에서도 좋고 노숙인들 입장에서도 좋은 것 같아요."
서울역 일대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다시서기지원센터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노숙인들은 이곳에서 몸을 씻거나, 헌 옷을 세탁할 수 있고 깨끗한 옷을 제공받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용 팀장 /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노숙인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열악한 상황에 놓인 우리들의 이웃들입니다. 그분들이 재기에 힘을 얻고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서울시는 경찰과 상담원의 서울역 수시 순찰을 강화해 길거리 노숙인과의 상담을 통해 응급대피소 등 시설이용을 적극 독려할 계획입니다.
사회의 보호와 지원 속에서 노숙인들이 다시 설 힘을 얻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지영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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