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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고령 이산가족 "생사만이라도"… 애타는 심정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1시 50분

고령 이산가족 "생사만이라도"… 애타는 심정

등록일 : 2015.08.17

광복 70년, 남북 분단으로 헤어진 아픔을 안고 사는 이산가족의 속은 점점 타들어갑니다.

기약없는 기다림 속에 이들 이산가족의 마음이 영상편지에 담기고 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입니다.

5년 전 아내를 떠나 보내고 홀로 살고 계시는 신 용갑씨는 70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서 자신을 키워 준 북쪽의 누나들을 한번 만나 보는게 평생 소원입니다.

현장음>

"누님 헤어진지가 70년 가까이 됐는데 한시도 잊은 적 없습니다. 누님 생전에 한번 살아계시면 만나보고 나도 갔으면 한이 없겠습니다. 살아만 계세요."

80대 후반의 신 할아버지는 죽기 전에 누나들의 생사만이라도 확인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인터뷰> 신용갑 (87세) / 서울 마포구 동교로

"작은 누님이 생존하셨다 해도 90세인데 죽기 전에 한번 만나보는 게 생전 원인데 이산가족 상봉은 고사하고 우선 생사만이라도 알고 편지왕래라도 하고 갔으면 좋겠어요."

3년 전 아내를 먼저 보내고 자신도 수술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안상록 할아버지.

어린 시절 자신을 업어주고 함께 놀아주던 아버지 같던 삼촌을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인터뷰> 안상록 (71세) / 서울 구로구 도림로

"나는 7~8살 됐고  삼촌은 17~18살 됐는데 같이 시장 다니고 손목잡고 다니던 생각이 쟁쟁한데 얼굴은 생각이 잘 안나요. 6.25 때 북으로 넘어가서 연락이 없으니까 한번 보고 싶어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2만9천여 명 중 2만 5천명만이 북측 가족을 만났을 뿐입니다.

기약없는 상봉을 기다리다 절반 정도는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대부분이 80세 이상 고령으로 북측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분만 매년 40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적십자사는 앞으로도 가족상봉 ,생사확인, 서신교환과 함께사후 가족관계 확인 등을 위해 영상편지를 남기고 DNA을 보관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우광호 팀장 /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팀

"하루 빨리 (남북)관계가 개선이 돼서 북측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를 희망합니다. 현재 이산가족 대부분이 80세 이상이시고~~"

가족을 상봉할 그날을 간절하게 바라며 살아가는 이산가족 헤어진 지 반세기 훨씬 넘는세월이 지났지만 이별의 아픔에 눈물은 마르질 않습니다.

기약 없는 기다림과 애타는 사연들이 영상과 편지로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취재: 오옥순
촬영: 전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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