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관악인들의 축제 제주국제관악제가 최근 제주도에서 성황리에 열렸는데요.
세계 10개국에서 40여 개팀이 참가했는데, 우리나라를 찾은 관악인만 2천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윤지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적막했던 제주 아트센터 연주회장에 클라리넷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뒤를 이어, 다른 관악기 연주자들도 신호에 맞춰 연주를 시작합니다.
백여 명의 관람객들은 관악기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금빛 선율에 빠져듭니다.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 열대야를 피해 바닷가로 나온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야외 공연장에 북적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온 관악단들의 멋진 연주에 관람객들은 더위도 잊은채 박수를 치며 축제를 즐깁니다.
박진이 / 제주시
"제주도랑 제주관악제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야외에서 이렇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아이들이랑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할 수 있어서 좋고요."
'섬, 그 바람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 제주국제관악제에는 미국, 러시아, 캐나다, 프랑스 등 세계 10여 나라, 40여 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김왕승 위원장 /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
"관악을 통해서 하나로 뭉치고 세계로 뻗어나가 제주도를 평화의 도시로 발전시기키 위해 관악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관악의 대중성을 높이고, 세계 관악인들과의 음악적 교류를 위해 지난 95년부터 제주국제관악제를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에릭 이와즌 교수/ 미국 줄리어드음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인데) 작년에는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과 같이 아주 멋진 축제를 보냈었는데요. 올해에는 대한민국 군악대와 공연을 하게 됐고, 그들은 정말 대단한 합주단이었습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제주아트센터와 서귀포 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제주해변공연장과 서귀포 천지연 폭포 야외공연장 등 도내 곳곳에서 시원한 관악의 하모니를 9일동안 선사했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 외국 팀의 수가 늘고 해외 유명 작곡가와 연주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추세여서 제주국제관악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은 제주국제관악제는 야외 연주가 용이한 관악의 특성과 제주도의 평화로운 섬 분위기가 조화를 이뤄 대표적인 제주도 여름 축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윤지혁입니다.
촬영: 조은송 제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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