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시의 옥상에서 채소를 기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이 도심 텃밭에서 채소를 기르고 이웃과 정도 나누는 도시농부들을 최성일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서울 도심의 한 주민센터 옥상.
50여 평방미터의 공간이 작은 농장으로 변했습니다.
텃밭에는 고추, 가지, 호박 등 10여 가지 작물이 탐스럽게 자라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정성드려 가꾼 상추, 치커리, 방울토마토를 수확해 바구니에 담습니다.
이웃의 어르신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유영숙 / 서울 서초구 서리풀길
"재배를 해서 수확을 한다는 기쁨은 정말 아무도 모를 거예요. 수확한 것을 독거노인이나 그런 분들하고 같이 나눈다는 것은 더욱 기쁘고요."
무더운 날씨에 옥상에서 텃밭을 가꾸고 수확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명영 / 서초1동 주민자치위원장
"불우한 어려운 이웃과 나누니까 더욱 뜻 깊고 보람 있는 사업 같습니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곳 주민센터의 빈 공간을 활용한 텃밭은 주민들이 직접 작물을 가꾸고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명미자 / 서울 서초1동장
"옥상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들을 관내 노인정, 홀로 사시는 어르신 등 이웃과 훈훈하고 소박한 마음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옥상도 주민 농장을 변했습니다.
친환경 상자 텃밭 천여개에는 고추 상추 등 다양한 농작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한 가구에 3~4개 정도 텃밭 상자 분양 받아 물을 주고 정성껏 가꿉니다.
이곳 친환경 옥상텃밭은 주민들이 직접 재배하여 질 좋은 먹거리를 식탁에 올립니다.
수확한 채소들은 어려운 이웃과 경로당 어르신과도 나눠 먹습니다.
인터뷰> 김복희 /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4년 됐는데 상추, 고추, 토마토 이렇게 심고 김장배추도 8월 말쯤 심어요."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도심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텃밭 1천8백 곳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직접 농사를 지어보고 사랑도 나누며 녹색 환경을 만들어 지구 온난화도 예방하는 도심의 텃밭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민들의 호응 속에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민리포트 최성일입니다.
촬영: 차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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