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처럼 얇고 잘 휘어지는 분자 전자 소자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손목에 감는 휴대 전화와 둘둘 말아 다니는 TV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노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대 이탁희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휘어지는 분자 전자 소자입니다.
현재의 딱딱한 분자 전자 소자와는 달리 힘을 주는 방향대로 휘어지고 손가락에도 척척 감깁니다.
연구팀은 유연한 기판 위에 나노미터 수준으로 매우 작은 분자 두께의 전자 소자를 올렸습니다.
앞서 개발된 휘어지는 전자 소자는 상대적으로 두껍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연구팀은 분자를 이용해 두께를 기존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또 아무리 구부려도 성능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공정 과정이 간단하고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에 자유자재로 휘어지고 입을 수 있는 전자 기기의 실용화가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게재됐습니다.
KTV 노은지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