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석조박물관이 서울 도심에 문을 열었습니다.
박물관에는 우리 석조 문화의 예술성과 정교한 솜씨가 담긴 천2백점의 석물이 전시됐습니다.
이내일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사내용]
늠름한 모습의 금강역사상이 마치 수문장 처럼 박물관을 지키고 있습니다.
사찰의 문 좌우에 서서 불상을 수호하는 신입니다
장군석입니다.
능을 지키는 석상으로 갑옷 차림에 칼을 찬 모습이 당당하게 느껴집니다.
두 여인상입니다.
다소 곳이 두손을 모으고 있는 두 여인의 옷소매와 치마 주름은 우리 돌조각의 기술을 잘 보여줍니다.
고려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고행상입니다.
섬세한 표현이 가슴에 남은 뼈가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아주 섬세하게 표현돼 있습니다.
호랑이 상과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양, 종묘나 대궐 앞에 세웠던 하마비 등 천2백점의 석물이 박물관과 산책로를 따라 도열했습니다.
인터뷰> 윤태숙 / 서울 송파구 문정로
"멋지고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40년 세월을 돌들을 모으고 또 외국에 나가있는 돌을 찾아오시고 이렇게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성북동과 너무 잘 어울려요."
석물 들은 천신일 우리옛돌문화재단 이사장이 40여 년간 걸쳐 모은 것입니다
특히 일본 수집가로 부터 돌려받은 문인석 70점이 눈길을 끕니다.
문인석은 신라시대에 시작돼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석상으로 능묘 제도와 조각양식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신일 이사장 / 우리옛돌문화재단
"옛 돌조각들을 한군데에 모아서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체계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박물관을 열게 되었고 특히 일본에 있는 유물을 환수하는데 역점을 두고 70점을 환수해 와서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길상사 바로 위쪽에 자리한 옛돌박물관은 대지 5천5백평에 3층 건물로 야외 전시장은 산책로를 겸한 돌의 정원으로 꾸며졌습니다.
인터뷰> 천진기 관장 / 국립민속박물관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선이라든지 모양이라든지 지문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가까이서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우리 돌 조각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옛돌박물관은 길상사와 심우장, 간송미술관과 함께 역사문화지구 성북동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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