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각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는 '원격생활안전서비스'가 현재 서울에서 시범 운영중인데요.
아주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양혜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강남구 광평로 수서역 3번 출구입니다.
한 시각장애인이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역을 빠져 나와 몇 걸음 걷다가 그만 손에 든 다이어리를 땅에 떨어뜨립니다.
"죄송한데 여기 뭐가 떨어졌는데요."
떨어진 위치를 찾지 못하자 이 시각장애인은 이내 스마트폰을 꺼냅니다.
엔젤아이즈라는 앱을 실행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앱이 작동돼 곧 연결된 도우미의 말대로 스마트폰으로 주변을 비추니 발아래 왼쪽에 떨어져 있다는 친절한 설명이 나옵니다.
앱으로 연결된 도우미의 안내를 받아 큰 어려움 없이 다이어리를 다시 찾은 겁니다.
고재민 / 시각장애인 1급
"지금 이 위치가 어디인지 몰라요. 그럴 때 보여주면 도우미가 여기는 어디다 간판이름을 알려주고, 그 간판으로 차를 부르면 참 편한 거 같아요."
시각장애인을 돕는 이 서비스는 '시각장애인 원격생활안전서비스'로 서울시가 작년 12월부터 처음으로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영상카메라가 시각장애인의 눈이 돼 주변을 비추면 원격으로 연결된 도우미가 그 장면을 보고 상황을 시작장애인에게 설명해 돕는 서비스입니다.
사용방법도 간단합니다.
스마트 폰을 켜고엔젤아이즈라는 앱을 누르면 영상통화가 연결되면서 곧바로 원격 도우미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서비스는 웨어러블 카메라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석순 / 엔젤아이즈 개발자
"자원봉사자의 목소리가 울리고, 제가 말하는 목소리도 자원봉사자 쪽으로 전달이 되거든요."
이 시각장애인 원격생활안전서비스를 현재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112명입니다.
이혜영 팀장 /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팀
"우편물 내용 확인이나 의약품 복용 안내 그리고 대중교통 이용 안내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어주고 자립생활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짝짝이로 신은 양말을 바로 잡아 주고 USB와 같은 작은 물건도 쉽게 찾을 수 있어 이 서비스를 이용한 시각장애인들의 반응은 아주 뜨겁습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생활의 편의를 주는 이 원격생활안전서비스는 올 한해 서울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될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양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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