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날씨에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 한 권 읽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작은 도서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작은 도서관이, 전국 동네마다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국진 기자, 어서오세요.
앵커1>
도서관은 익숙한 공간인데요.
작은 도서관도 도서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보면 되는 건가요,
기자,st> 신국진 기자
작은 도서관 설명에 앞서 도서관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앵커2>
도서관은 책도 빌려서 읽고 학창시절에는 공부하기 위해 들렀던 곳으로 기억이 나는데요.
기자,st>
그렇죠.
저도 이번에 작은 도서관을 취재하기 전까지는 책을 빌려보는 도서관 보다 규모가 작은 곳을 작은 도서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일반 도서관보다 도서 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작은 도서관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도서관보다 더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지역 주민과 호흡하는 곳이 작은 도서관이었습니다.
책을 빌려 보는 것은 물론 연령대별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주부들은 정보와 취미를 교류하는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 작은 도서관입니다.
앵커3>
사랑방이라는 말이 참 정감이 갑니다.
전국적으로 작은 도서관이 많이 생기고 있죠.
기자,st>
네, 현재 전국에는 읍면동 마다 한 곳 이상의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공립 1천364개와
사립 4천233개 등 총 5천597개의 작은 도서관이 전국에서 운영 중입니다.
도서관 수만 봐도 상당히 많다고 생각될 수 있는데요.
도서관마다 마을 주민을 위해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몇 가지씩 운영하고 있어 작은 도서관이 하는 역할은 훨씬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4>
지금까지 작은 도서관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사랑방이라고 하셨는데요.
프로그램이 어떤 것들이 있죠.
기자,st>
네, 작은 도서관의 프로그램은 정말 다양합니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 취미 수업은 물론 주부들의 봉사 프로그램, 마을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프리마켓 등정말 많습니다.
저는 18년 전 개관해 지역 주민이 중심이 돼 운영되고 있는 대전 모퉁이 어린이 도서관을 다녀왔습니다.
좁은 방안에 초등학생 10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작은 막대기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데요.
학생들이 손 글씨를 배워 직접 책갈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대전 모퉁이어린이 도서관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인터뷰> 윤선미 대전 모퉁이 어린이도서관 강사
"저희는 주로 사진이나 영상이나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요. 오늘은 특강 형식으로캘리그라피를 진행하고 있고, 사진으로 아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미술작품이나 영상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모퉁이 어린이도서관은 지역 학생들을 위해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나민 대전 동화중학교 2학년
"캘리그라피 작품인데요. 예쁘게 글씨를 쓰는 정도로만 알았는데 거의 미술 작품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만드는 것도 재미있고 만들고 나서도 굉장히 뿌듯한 것 같습니다."
앵커5>
앞서 말씀하시기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하셨는데요.
기자,st>
네, 같은 날 대전 모퉁이 어린이 도서관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프리마켓을 열었습니다.
영상보며 설명드리겠습니다.
하단> 대전 엑스포공원(대전광역시 유성구)
도서관과 5분 거리에 떨어진 공원에 200여 명의 대전 전민동 주민이 모였습니다.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사용하던 물건을 갖고 나와 직접 판매하는 벼룩시장을 열었는데요.
인터뷰> 강영미 대전모퉁이도서관장
"지역 주민들이 아나바다 운동 아시죠. 벼룩시장 차원에서 공원에서 행사하고 있고요. 지역 주민들이 골목 문화를 기억하고, 그리고 도서관이 사랑방이 돼서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부모와 함께 나온 학생들은 서로 흥정을 하며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경제 교육을 작은 도서관을 통해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강지혜 (대전시 전민동)
"아이들에게 선택하게 했어요. 어떤 물건을 가져갈 것인지. 자기가 쓰지 않는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팔면서 그 돈을 기부도 하고 팔고 남은 돈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도록 해 경제관념을 가르칠 수 있을 듯합니다."
앵커6>
한 곳의 도서관에서 2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했군요.
모든 도서관의 프로그램이 똑같지 않다고 하셨죠.
기자,st>
네, 프로그램은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마을 주민들이 중심이 돼 운영합니다.
앞서 보신 교육 프로그램도 있고요.
구연동화, 북 콘서트는 물론 전문가를 초청한 강의도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7>
이런 작은 도서관을 더 활성화 시키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할 듯한데요.
기자,st>
네, 작은 도서관의 역할을 인식하고,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전국 작은 도서관 대회가 오늘(18일) 세종시에서 열렸는데요.
세종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전국 작은 도서관 대회는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됐습니다.
전국 작은도서관 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우수 도서관 사례가 발표돼 정보를 공유했고, 자원봉사자 관리 활용방안 등 운영 전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출판사와 도서 관련 업체도 50여 곳이 참여해 신간 도서를 홍보하는 등 정보 교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앵커8>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군요.
정부에서도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많은 지원을 계획하고 있죠.
기자,st>
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질적으로 늘어난 작은 도서관의 양적 성장에 초점을 둡니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기업들의 관심을 이끌어 작은도서관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합니다.
또한 지역 거점 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의 협력 관계를 형성해 도서나 프로그램을 공유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조영주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정책기획단장
"자자체에도 지방 도서관 위원회를 좀 더 활성화 시켜서 지방도서관 위원회를 통해서 작은 도서관에 더 많은 자료지원을 하거나 운영 지원할 근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앵커9>
우리 마을 사랑방, 작은 도서관이 더 많이 생겨나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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