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늦은 밤 서울 시내에서 택시를 잡으려다 낭패를 본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텐데요.
택시 승차거부 문제를 풀기 위한 대안으로 심야 콜버스가 두 달간 시범운행에 들어갔는데,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김나연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자정을 넘긴 시간, 서울 강남에서 한밤중 택시 잡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아직도 택시 승차를 거부당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 아까 택시 승차 거부당하신 건가요?
- 네
- 왜 승차거부 당하셨어요?
- 가까운 거리 간다고 하니까 안 태워주시던데요.
한밤중에 이곳 강남 일대에서 택시를 쉽게 잡을 수 없어 시민들은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덜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심야 콜버스, 한 벤처기업이 제안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은 뒤 시범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종 대표 / 콜버스랩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스타트업 방법론을 이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직접 창업하게 됐습니다."
심야 콜버스는 강남구에서 출발해 용산구, 광진구 등 강남 인근 여섯 개 구 지역을 돌고 있습니다.
기본요금은 3km에 3천 원, 이후 1km에 800원에서 600원씩의 요금이 더 붙는데 기존 중형택시 심야 할증 요금의 최대 50퍼센트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승객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비슷한 목적지로 가는 사람들을 태워 목적지 주변에 있는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줍니다.
인터뷰> 이소미 / 서울 광진구
"택시보다는 공간도 좀 넓고, 버스보다는 괜찮으니까 이용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새로 등장한 콜버스입니다.
한꺼번에 11명이 탈 수 있는 이 콜버스는 한밤중에 모두 17대가 시범운행 되고 있습니다.
콜버스 운행 시간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콜버스 서비스는 오는 9월말까지 시범 운행되며 이 기간에 한 차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심야에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콜버스앱 사용 방법에 대해 불편을 말하거나 콜버스가 있는지 조차 잘 모르는 시민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성은 / 서울 서초구
"정류소가 명확하게 앱에 드러났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콜버스를 요청한다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가까운 정류소가 어디에 위치해 있고, 얼마나 가야되는지 그런 명확한 표시가 덜 돼있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인터뷰> 김다혜 / 경기도 김포시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많이 하니까 그걸로 해시태그를 해서 홍보를 하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격 시행에 앞서 시민들의 입소문을 타야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시민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서는 콜버스 운행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병종 대표 / 콜버스랩
"무엇보다도 차량 증차를 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차량과 지역을 늘려 여기저기 더 많이 갈 수 있도록…"
시범 운행을 시작한 콜버스, 승차 거부가 심한 심야택시 문제를 풀어주는 도우미 역할을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나연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