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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일본어 잔재, 잘못 쓴 외래어 표기 넘친다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일본어 잔재, 잘못 쓴 외래어 표기 넘친다

등록일 : 2016.10.10

앵커>
어제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지 570주년이 되는 한글날이었는데요.
여전히 우리 주변 곳곳에선, 일본어의 잔재나 국적불명의 외국어·외래어 표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끄러운 우리 말글 사용의 현주소를, 홍정의 국민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사내용]
전주시내 중심가, 한 떡 전문 판매점 간판에 '모찌'라고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모찌는 일본어 잔재로 '찹쌀떡'이라는 우리말로 쓰는 게 좋습니다.
고로케라는 표기는 '크로켓'으로 써야 정확한 표기입니다.
한 차량 정비소 간판에 써 있는 밧데리, 이또한 '배터리'가 올바른 표깁니다.
지역의 한 유명 음식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현수막에 써있는 오뎅 역시 일본어 잔재로 '어묵'이라는 우리말로 쓰는게 좋습니다.
한 전통시장엘 가봤습니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미싱, 이는 어 발음을 잘 못하는 일본사람들이 머신을 미싱이라고 엉터리로 만든 표기로 '재봉틀'로 써야 합니다.
상점 곳곳에서 무심코 쓰고 있는 일본어 잔재, 광복이 된 지 어느새 70년이 넘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 생활 속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전주시민
거리를 걷다 보면 저게 맞는 표기인지 일본어 잔재인지 잘 모르잖아요. 상인들이 잘못 쓴 것은 빨리 바꿔서 헷갈리지 않게 하면 좋겠습니다.
그런가하면 외래어 표기도 잘못 쓰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전주의 한 번화가입니다.
한 시간 동안 이곳을 돌아다니면서 제가 직접 잘못된 표기를 찾아보겠습니다.
한 편의점입니다.
카라멜이라고 써놨는데 '캐러멜'로 써야 정확한 표기입니다.
근처에 있는 대형 스파에는 간판에 휘트니스라고 썼지만 '피트니스'가 올바른 표기입니다.
시장엘 가보면 잘못 쓰고 있는 맞춤법 문제가 두드러집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타올이라는 표기로 타월로 정확히 쓰든가 아예 수건으로 바꿔 쓰는 것이 좋습니다.
'도너츠'도 '도넛'이 정확한 표기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형 프렌차이즈 음식점에 새우 표기를 쉬림프라고 썼지만 '슈림프'가 맞는 표기입니다.
대형 옷 판매점에서 쓰고 있는 자켓도 '재킷'이 올바른 표기고 화장품 가게에서 쓰고 있는 아울렛'도 '아웃렛'으로 써야 맞습니다.
잘못 쓴 외래어 표기가 하나 둘이 아니어서 자칫 어린이들이나 한국어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잘못된 정보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방소현 / 전주시 완산구
한국어를 이제 막 배우는 분들이 잘못된 표기를 본다면 더 헷갈리고 그대로 잘못 알고 가는 경우도 많을 것 같아요.
한 민족의 언어는 그 민족의 흥망성쇠를 규정하는 거울이라고 했습니다.
오염된 언어 환경 속에서 우리 한글을 올바로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000 교수/ 00대학교 00학과
일본어 잔재나 잘못된 외래어 표기를 그대로 쓴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이어가고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어른들이 아름다운 한글을 좀 더 정확히 쓰는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글, 잘 다듬어 쓰면서 세계 속의 한글을 지켜나가는데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홍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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