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요즘 시대에는 인터넷을 검색하면 손쉽게 지식을 얻을 수가 있죠.
그렇다면 과거 조선시대에 우리 선조들은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어디서 얻었을까요?
우리 사전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는 조선 사전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미송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조선시대 포켓용 생활백관사전인 동판수진일용방’입니다.
가로 3.7㎝, 세로 8.8㎝ 크기로 옷 소매에 넣고 다닐 수 있습니다.
조문과 축문의 형식, 관청의 이름, 응급치료법 등 다양한 생활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이기봉 / 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사
(동판수진일용방)은 조선시대 사람들 양반들이 가장 필요로 했던 것이 무엇인가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혼인 관계할 때 주고받는 글의 방식이 무엇인가 요즘은 글을 잘 안 쓰지만 옛날에는 썼잖아요? 그런 것이 쭉 있습니다.
어류백과사전인 ‘자산어보’입니다.
흑산도로 유배 갔던 정약전이 그곳에서 관찰한 물고기의 종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전으로 연구자료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성생활백과사전인 ‘규합총서’입니다.
이 사전에는 음식 만드는 법에서 바느질까지 여성들에게 필요한 생활 지혜가 모두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박인숙 / 경기 양주시
한글로 인쇄가 되어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읽게 되고 여기 여성들이 필요한 생활의 지혜 장 담그는 법이 있네요. 그리고 한글로 필사를 해서 그 당시 사람들의 글씨체를 보니 아름다워요.
편지를 작성하는 형식을 수록한 사전 '한훤차록'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사회적 지위와 남녀에 따라 주고받는 편지의 형식이 엄격하고 이를 어길 경우 대단한 실례로 여겼기 때문에 이 사전은 다양한 목판본을 간행돼 널리 보급됐습니다.
최수남 시인 / 서울 동작구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를 저도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살아가는 삶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기록문화가 발달한 조선시대에는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전을 편찬하고 활자본으로 간행하여 보급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백과사전과 한자사전 특수사전 등 20종 170책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명관 교수 /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원래 나라에서 찍은 책을 다시 민간에서 방각본으로 번각해서 굉장히 많이 보급했습니다. 이 많은 사전 중에서 ‘규장전운’이야말로 가장 널리 사용된 사전이고 민간의 인쇄술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히 의미가 있는 사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문명국가인 조선에 실용사전이 광범위하게 편찬 이용됐음을 보여주는 조선시대 사전전은 내년 1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김미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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