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도전하는 오륙십대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교육 현장을, 백미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한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진행 중인 전통 장 만들기 교육.
발효식품 창업을 준비하는 베이비부머들이 교육 내용을 놓칠세라 바짝 귀를 기울입니다.
“아주 잘 볶아졌고요. 볶은 정도에 따라서 막장 맛의 풍부함이 달라지거든요.”
잘 볶은 겉보리는 갈아서 엿기름 우린 물로 죽을 쑵니다.
곱게 간 메줏가루와 굵은 고춧가루, 조청 등을 섞고 채소를 끓여 만든 맛국물로 묽기를 조절하면 사나흘 만에 바로 먹을 수 있는 보리 막장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상순옥 / 전통 장 창업 과정 교육생
“(교수님이) 아주 쉽게 말씀해주셔서 처음 담가보는데도 집에 가서 쉽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봄에 새로 담근 햇된장이 익기를 기다리며 마련하는 속성 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박상헌 / 안산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강사)
“보리 막장은 손쉬운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고 저염 장으로써 영양도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물려받을 수 있는 훌륭한 음식문화로 꼽히는 전통 발효식품, 베이비부머들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좋은 창업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헌호 / 전통 장 창업 과정 교육생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면서 이것을 배워서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싶어 배우게 됐어요.”
인터뷰> 양현주 / 전통 장 창업 과정 교육생
“제가 배우러 왔는데 건강한 먹거리와 건강한 식재료로 전통 장을 담가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곳은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타일 기술교육 현장, 타일 위에 도안을 그리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가로세로 줄눈을 맞추고 나무망치로 살살 두드립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가로세로 줄눈. 줄눈이 제일 중요합니다. 더 상하로..”
주거공간이나 상업시설에 타일 시공이 늘면서 인테리어업이 호황을 보여 타일 기술자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남녀 누구나 나이에 상관없이 창업이 비교적 쉽다 보니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관심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성원 / 타일 기술 과정 교육생
“(타일 기술자) 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란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타일기술을 배워서 창업이나 노후대책을 준비하기 위해서 지원하게 됐어요.”
타일 교육은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기술교육으로 자격증 취득까지 이어져 실질적인 수입 창출에 도움이 기대됩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 가운데 1차로 6개 시의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은퇴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생활기술학교에 모두 10여 개 프로그램을 마련해 올해에만 모두 690명이 혜택을 받게 됩니다.
인터뷰> 최민식 / 경기도 교육정책과 평생교육지원팀장
“여성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이런 교육과정을 개설했고요. 앞으로는 이 교육을 31개 시·군 전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다양한 은퇴교육 지속적인 사회 참여와 함께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는 데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백미란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