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역사적인 방북이 가시화되면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교황이 실제로 북한 땅을 밟을지, 시기는 언제일지 궁금해지는데요.
문기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문기혁 기자>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할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전달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요청에 사실상 수락 의사를 밝히면서 시선은 김 위원장의 초청장에 쏠립니다.
일반적으로 교황의 해외 방문은 국가정상과 함께 가톨릭 대표 단체 차원의 초청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교황청과 북한 사이에 현재 공식적인 교섭 통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교황청에 특사를 따로 보내 초청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번처럼 우리가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교황이 공식 초청장을 받아 최종 수락한다면, 언제 북한 땅을 밟을지도 관심입니다.
일본 순방 때인 내년 봄이 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내년 4월 말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5월에 나루히토 왕세제가 즉위하는 시기쯤 교황이 일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동아시아 순방 형식으로 북한을 들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교황의 방북이 실제 성사된다면 그 자체로 한반도의 새 역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평화'를 상징하는 교황이 마지막 냉전지역인 한반도, 특히 북한을 찾는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큽니다.
(영상편집: 정현정)
유일체제인 북한을 세계 종교지도자가 찾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입니다.
비핵화 협상 상대인 미국에 주는 메시지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녹취> 고주현 /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연구교수
“북한 입장에서는 종교탄압국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고, 그리고 대외이미지 개선을 당연히 제고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대북제재 완화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하는...”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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