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들, 가정에서 직접 요리해보신 경험 있으신가요?
대구에서는,자녀와 함께 하는 '아빠 요리 경연 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빠와 자녀가 하나가 돼 요리 솜씨를 뽐내면서 좋은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됐는데요.
최유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요리사 복장을 한 아빠와 어린 자녀들 요리 경연에 앞서 힘찬 목소리로 최선을 다짐합니다.
현장음>
“아빠요리 경연대회 파이팅!”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이용해 누가 요리를 잘 만드는지 겨루는 대회, 일주일에 이틀씩 아침 식사를 아빠가 차린다는 한 가족, 고추장 삼겹구이와 간장 닭갈비 요리에 도전했는데요.
아빠와 어린 아들이 프라이팬에 고기를 볶으면서 호흡이 척척 잘 맞습니다.
현장음>
-이거 다 익었어요?
-응. 잘 익었어!
또 다른 참가팀은 돼지고기를 기름에 튀기고 있는데요.
맛있는 등갈비 요리를 정성껏 만들어봅니다.
현장음>
“어젯밤에 이웃과 같이 요리하고 식사하며 평가를 받고 왔습니다.”
인터뷰> 권봉근 / 아빠요리 경연 참가자
“아이와 좋은 추억 만들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는데 평상시에 많이 못 도와줘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 마음을 담아서 맛있게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빠와 요리를 해보고 싶어 대회에 참가했다는 초등학생 딸, 김치찌개 찜에 도전했는데요.
1등 요리를 만들어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입니다.
인터뷰> 정유진 / 아빠요리 경연 참가자
“아빠와 요리를 안 해봐서 한번 해 보려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잘 될지 모르겠지만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대구에서 열린 자녀와 함께 하는 아빠요리 경연대회, 한 가족이 두 명씩, 모두 열다섯 팀이 참여해 맛 솜씨를 겨뤘습니다.
인터뷰> 엄기복 / 대구 일가정양립지원센터장
“요리대회를 함으로써 많은 시민이 보고 남성들도 가사에 참여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끌기 위해서 하고 있습니다.”
오늘만큼은 어린이들도 꼬마 요리사가 됐는데요.
고사리 손으로 오물오물 조물조물. 차돌박이 요리를 만드는 아빠를 도와 돼지고기를 손으로 넓게 펴는가 하면 밀가루 반죽을 해가며 구워서 먹는 다코야키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탭니다.
아빠와 아이의 하나 된 모습에 지켜보던 엄마도 힘을 내라며 응원합니다.
인터뷰> 서지현 / 아빠요리 경연 참가자 가족
“평소에 요리 하나도 안 하는 아빠지만 오늘 직접 신청한 것 정말 칭찬하고 참가에 의의를 두겠지만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요리 제한 시간은 1시간, 완성된 요리를 놓고 각계 전문가 4명이 심사를 했습니다.
인터뷰> 조우제 / 계명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분담해서 완성된 요리를 (얼마나) 아름답게 만들어 내느냐가 최종 기준이 되겠습니다.”
이제 정성껏 차린 음식을 온 가족이 시식해보는 순서.
모두들 표정이 마냥 밝아 보입니다.
인터뷰> 김복숙 / 아빠요리 경연 참가자 가족
“못할 줄 알았는데 정말 잘했어요. 먹어보니까 사위가 만든 음식이 제일 맛있었어요.”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이번 경연대회에서는 '차슈 라멘과 다코야키'를 만든 가족이 최우수상을 받았고 가족 사랑상과 행복상을 받은 팀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동민 / 아빠요리 경연 최우수상 수상자
“좋은 추억 남기려고 참가했는데 큰 상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요리는 앞으로 남녀가 합당하게 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아빠가 주체가 돼 어린 자녀와 함께 하는 재미있는 요리 경연대회, 평소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은 가족이 서로 소통하고 도와가며 하나 된,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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