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도 없고 빛도 들지 않는 지하공간에서 채소들이 자란다면 어떨까요?
서울 지하철역에 남는 공간을 활용한 농장이 들어섰는데, 여기에서 생산되는 채소를 판매하는
자판기도 등장했습니다
지하철역 스마트 농장에 배아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배아름 국민기자>
LED 조명을 받으며 채소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햇빛 하나 없어도 농장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이곳은 지하철역입니다.
현장음>
“수경재배를 이용해서도 예쁘게 잘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면이 유리로 된 50㎡의 공간에서 6종류의 양상추와 쌈 채소 천 2백 포기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창동/ 팜 에이트 주임
“완전 밀폐형으로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안의 미세먼지 수치는 아예 없진 않지만 0에서 10 정도 기록하고 있고요. 그 정도면 아주 청정한 지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청색, 적색의 식물재배용 LED 전등은 채소들의 광합성을 돕고 뿌리에 흐르는 물은 각종 영양소를 공급합니다.
인공 바람과 공기 필터는 청정한 공기를 유지시킵니다.
미세먼지나 토양 오염 등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늘고 있는데요.
수직농장은 채소가 자라고 재배되어 식탁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더욱 믿음이 갑니다.
이곳 스마트 농장에서 생산되는 채소는 일주일에 35kg 정도입니다.
지금은 샐러드와 쌈용으로 농장 옆 자판기에서 판매하지만 앞으로는 역 주변 음식점이나 구내식당에 납품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진영 / 서울시 노원구
“출근길에 간편하게 사 먹을 수 있어서 이용하고 있어요.”
지하 공간에 녹색의 채소 아파트는 지하철역의 분위기를 싱그럽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봉주 / 서울시 동대문구
“꼭 주말농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고요.. 생동감 넘치고 진짜 보기 좋네요.”
인터뷰> 엄경희 / 서울시 동대문구
“기분 좋은 공간으로 탄생해서 항상 여기 지나갈 때마다 사진 한 장씩 찍고 가요.”
도심 속 새로운 농업인 지하철역 스마트 농장은 답십리를 시작으로 상도 천왕 을지로 3가, 충정로역까지 모두 다섯 군데에 들어서는데 규모도 커지고 체험 시설도 조성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황명 / 서울교통공사 스마트팜 사업단 과장
“상도역에서는 스마트팜 시설 중 재배실, 자동화 재배기, 체험관, 교육관, 팜 카페 등과 같이 다양한 시설을 구성하여 미래 농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고 올해 8월 중 오픈할 계획입니다.”
(영상촬영: 오도연 국민기자)
첨단 농업기술이 접목된 지하철역 스마트 농장은 미래 농업에 대한 인식을 높여주고 오가는 시민들에게 활력을 전해주는 공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배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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