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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민주주의 '꽃이 피었다'···509호 찾아 헌화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민주주의 '꽃이 피었다'···509호 찾아 헌화

등록일 : 2020.06.11

유용화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신경은 앵커>
꽃다발과 꽃을 감싼 손수건에는, 민주주의를 외쳤던 국민들에게 바치는 '헌사'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어서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무대 한가운데 꽃장식이 눈에 띕니다.
남영동 대공분실 5층 조사실 자리에도 큰 장미가 수놓아졌습니다.
6·10 민주항쟁 당시 시민들이 경찰에게 장미꽃을 달아주며 폭력에 저항하던 의미를 담은 겁니다.
기념식에는 유족이 아닌 당사자로 훈장을 직접 받게 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참석해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녹취> 배은심 / 이한열 열사 어머니
"다시는 이 나라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그로 인해 고통을 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부끄럽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

기념공연도 이어졌습니다.
가수 윤선애가 '그날이 오면'을, 정태춘이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노래했고 국악인 송소희, 가수 안예은 등이 '광야에서'를 제창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기념식 직후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의 509호 조사실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 최최입니다.
헌화한 꽃은 붉은 장미와 카네이션, 안개꽃으로 김정숙 여사가 직접 준비했습니다.
청와대는 꽃다발과 꽃들을 감싼 무명손수건이 박종철 열사와 민주주의를 외쳤던 평범한 국민들에게 바치는 헌사의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사실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물고문용 욕조를 보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이 자체가 그냥 처음부터 공포감이 딱 오는 거죠. 물고문이 예정되어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문 대통령은 509호실을 나와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이 장소를 기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해 주고 공개적으로 사과의 말도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민 청장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곳을 새로 경찰이 된 모든 사람들이 반성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답했습니다.
민 청장은 이날 잘못된 공권력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경찰청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김정섭 / 영상편집: 박민호)
경찰의장대는 기념식 전체를 의전해 민주화 운동으로 희생당한 고인에 대한 예우를 다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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