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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시각장애인 점자 "구색만 맞춘 표기 많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1시 50분

시각장애인 점자 "구색만 맞춘 표기 많아…"

등록일 : 2020.12.23

이주영 앵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점자표시와 점자블록.
예전보다 많이 설치된 걸 느낄 수 있는데요.
하지만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구색만 맞춘 점자 표기가 많이 있습니다.
오히려 더 혼란을 줄 수도 있는데요.
점자 표기, 무엇이 문제인지 박혜진 국민기자가 시각장애인과 동행해 봤습니다.

박혜진 국민기자>
시각장애인 홍서준씨는 대중교통 이용이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점자가 잘못 표기되거나 구체적 정보가 생략된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홍서준 / 한국시각장애인연구협회 편의시설팀 연구원
"여기 같은 경우에는요. (점자) 표지판이 잘 설치돼 있는데요. 일부 역사의 경우에는 출구 번호가 없어서 시각장애인이 정작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 보통 약속 장소는 출구 번호로 많이 이야기하는데 그런 것이 정작 없어서 실질적인 정보를 주지 못하는 곳들도 상당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버스승강장입니다.
이곳은 점자 표기 관리가 허술합니다.
점자 표기는 있지만 스티커가 점자 일부를 덮어버려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홍서준 / 한국시각장애인연구협회 편의시설팀 연구원
"(점자 표기가) 다 나와야 되는데 여기는 일부 이렇게 가려져 있잖아요. 이런 식으로 실제 점자 표지판을 붙이는 요령 자체를 제대로 완벽하게 소화를 못했다 그런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거죠."

엘리베이터도 세심한 배려가 아쉽습니다.

현장음>
"코로나19 시대에 다수 역사나 관공서에는 항균 필름이 붙어있어서 점자 촉지를 상당히 어렵게 하는 상황입니다."

보건복지부의 조사를 보면 지난해 전국 19만여 개 시설물 중 장애인 편의를 위한 점자 표기가 포함된 유도, 안내 설치율은 57.5%, 점자블록 설치율은 63.3%로 매년 설치율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점자 표기는 늘고 있지만 제각각인 점자 높이 간격에 따른 문제가 제기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점자 표기의 표준화를 위한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홍서준 / 한국시각장애인연구협회 편의시설팀 연구원
"현재 모니터링을 해서 해마다 관련 결과 보고가 이뤄지고 있고요. 그걸 통해 시정요청을 해서 각 지자체에서 시정요청을 받아들이는 곳도 상당수 있고요. 그러나 아직 미이행되는 곳들도 상당히 많이 있다는 게 한계점입니다. 그런 부분을 계속 추가 모니터링해서 시정요청을 하고 있고요."

(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점자 표기 문제는 공공시설만이 아닙니다.
마트에 진열된 음료와 맥주입니다.
주류 캔 뚜껑 옆에는 쉽게 점자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료와 맥주의 종류는 각각 다르지만, 점자 표기는 어떤 음료라는 구별 없이 표기돼 있습니다.

점자 표기와 점자블록 설치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단순 구색만 맞춘 표기가 아닌 올바른 표기가 그들에겐 더 절실합니다.

국민리포트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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