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해체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라, 환경부가 4대강 보 전체의 존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재정비한 보를 가뭄, 홍수에 대비할 물그릇으로 쓰는 동시에, 전력 생산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금강 세종보)
당초 전면 해체를 앞두고 있던 금강 세종보.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지난 2021년 금강과 영산강 유역 3개 보를 해체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이 결정은 2년 반 만에 뒤집혔습니다.
해체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감사원이 제동을 건 겁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이에 환경부는 해체 작업이 시작되지 않은 4대강 보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대강 16개 보 가운데 금강 세종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 운영 중이어서 첫 실질적 조치는 세종보 복구가 될 전망입니다."
환경부는 재정비한 보를 가뭄, 홍수에 대비한 물그릇으로 쓰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소수력 발전을 가동하면 8만 명이 쓸 수 있는 전력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 존치 결정에 환경단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홍수 예방에 큰 효과가 없고 그간 개선됐던 수질이 다시 나빠질 수 있단 겁니다.
전화인터뷰> 이경호 /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백제보나 공주보는 수문이 개방되고 나서 그 많던 녹조가 없어졌거든요. 클로로필-a 수치도 굉장히 내려갔고요."
반면, 도시화로 하천이 마르는 '건천화현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충분한 유량 확보를 위해서는 보 존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습니다.
전화인터뷰> 전경수 / 성균관대 수자원전문대학원 교수
"도시 개발로 지하수 침투가 안 되고 사용량은 늘고 (수원인) 지하수위가 계속 내려가니까 하천이 건천화될 수밖에 없다. 하천을 준설하고 보를 놓으면 하천 수위를 유지해서 건천을 탈피하는 거죠."
또, 유량이 풍부해지면 하천변에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친수공간도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오민호 강걸원 한성욱 / 영상편집: 김예준)
환경부는 보 정상화 전 물관리위에 지난 해체 결정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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