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디로 피서갈까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행정안전부가 올해 여름철 '찾아가고 싶은 섬' 88개를 선정했는데, 이를 참고해보시면 어떨까요?
이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긴 모래사장을 자랑하는 해수욕장과 국내 최대규모의 염전이 있는 전남 신안의 두 개 섬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 무안군에서 다리로 연결된 섬 3개를 지나면 다다르는 또 다른 섬,
(증도 / 전남 신안군)
신안 증도입니다.
행정안전부와 섬진흥원이 '올 여름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한 이곳,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람사르 습지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데요.
오염되지 않은 갯벌에서만 볼 수 있는 짱뚱어가 슬금슬금 기어 다니고, 칠게와 농게도 보입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이곳 증도는 소금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염전이 끝도 안보이게 펼쳐져 있습니다."
증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염전이 있는데요.
건강한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생산하는 이곳, 소금을 보관하는 나무로 만든 창고가 즐비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석조 건물로 만들어진 소금 보관창고도 있습니다.
소금박물관이 된 이곳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데요.
예전 사람들이 소금을 담아 어깨에 메고 다녔던 강고, 소금판에 천일염을 긁어모을 때 썼던 대파 등 생소한 도구가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이경희 / 전남 목포시
"소금은 우리의 생명과 연결되어 있어 증도는 생명의 섬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갯벌에서 자라는 희귀 식물을 볼 수 있는 염생식물원.
한여름에 붉은빛으로 물드는 칠면초부터, 전국에서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는 개정향풀꽃, 먹을 수 있는 풀로 갈대와 비슷한 삐비도 보입니다.
인터뷰> 이향란 /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사
"증도는 바다·숲·섬, 이 세 가지 공기질을 측정해 봤더니실제로 질병 치유의 효과가 있다고 해서 전라남도의 치유의 땅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증도에서 나와 30분 정도 차를 타고 다른 섬 2개를 거치면 임자도로 갈 수 있는데요.
유명세를 타고 있는 대광해수욕장, 모래사장 길이가 무려 12km나 됩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수욕장인데요. 곱디 고운 모래가 정말 일품입니다."
이곳에서 부모와 함께 여름방학을 보내는 어린이들, 물 속에서 공놀이를 하거나 모래놀이를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현장음>
"지금 모래로 성을 쌓고 있어요~"
인터뷰> 김소윤 / 광주 정암초 6학년
"동생들과 모래성 쌓기를 하니까 너무 재미있었고 좋은 추억 만들어서 너무 좋았어요."
현장음> 박세준 / 신안 임자초 5학년
"방금 전까지 바다 들어가 있었는데 여기 오니까 따뜻해요~"
경사가 완만해 가족이 함께 안전하게 물놀이하기에 좋습니다.
인터뷰> 원문수 / 경북 포항시 관광객
“여기는 엄마의 바다처럼 포근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모래사장이 굉장히 좋아요.”
인터뷰> 문장완 / 울산시 관광객
"파도가 굉장히 잔잔하며 모래 입자도 고와서 정말 아이들과 다시 한번 와 보고 싶네요."
임자도는 여름철 보양식인 민어로 유명해 지난 2022년 '보양의 섬'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승봉 / 경기도 화성시
"고소하며 입에 달라붙고 귀한 생선이어서 그런지 제 몸에도 잘 맞는..."
인터뷰> 이삼봉 / 민어회 식당 운영
"이것은 임자도 민어입니다. 여름철에는 꼭 한번 드셔 보세요."
조선시대 말 홍매 그림으로 유명한 조희룡이 이 섬으로 유배를 왔는데요.
그가 즐겨 그린 홍매 벽화가 남아 있고,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도 있습니다.
유배 생활을 끝내고 남긴 일화가 전해지는데요.
현장음>
"서러워 울면서 왔다가 임자도가 아쉬워 울면서 떠난다..."
인터뷰> 최강 /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사
"땅과 바다가 아름답고 공기도 정말 좋습니다. 임자도 한 번 놀러 오세요."
전남 신안의 섬은 이번 여름휴가 보내기에 딱 좋은 피서지입니다.
(취재: 김남순 국민기자)
현장음>
"모래놀이하기 좋은 대광해수욕장으로 놀러 오세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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